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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방 포도막염 안구주사 7개월 후기
    생로병사 2022. 8. 20.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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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도막염 안구 주사를 맞은 지 7개월이 흘렀다.

    주사 시술 후 3개월은 정말 긴장하며 지냈다. 3개월이면 거진 포도막염이 재발한다는 소리를 여기저기서 들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3개월은 정말 열심히 식습관을 조절했다. 운동도 열심히 하고 산도 많이 갔다. 산을 많이 간 이유는 공기도 좋고 눈이 좋아하는 초록색이 많아서였다. 그래서 와이프에게 산에 갈 때면 눈에 밥 주고 올게~라고 했다.

     

     

     

    아직 재발이 없다.

    노력을 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안구 주사가 나름 괜찮았던 건지 7개월이 흐른 지금 아직 이렇다 할 재발은 없다. 주사맞기 전 1년 반 동안 일주일 간격으로 포도막염이 재발했던 터라 아침에 눈을 뜨면 제일 먼저 거울로 눈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지나가다가도 거울을 보면 눈을 본다. 가끔 눈을 이리저리 굴려가며 압통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는 것도 습관이 되었다. 양쪽 눈을 번갈아가면서 감았다 뜨면서 가로등 불빛을 보며 눈 상태를 체크한다. 아직 재발이 없는 건 식단을 조절해서라고 굳게 믿는다. 과거에는 1주일에 치킨 1마리를 기본으로 족쳤지만 지금은 안 먹는다. 완전히 안 먹는다. 닭이 먹고 싶다면 토종닭 삶은 걸 먹는다. 햄버거가 먹고 싶다면 서브웨이 생야채 샌드위치를 먹는다. 밤에 배가 고프면 고구마, 감자 혹은 밤, 곡물빵 등을 먹는다. 나는 나의 의지를 믿지 않는다. 내 의지가 무너질 때 뇌를 속이는 장치들을 곳곳에 해놨다. 서브웨이 생야채 샌드위치를 먹으면 뇌가 햄버거를 먹는지 알고 만족한다. 실제로 내입도 긴 시간 정크푸드가 안 들어가니 아무거나 먹어도 맛있어한다.

     

     

     

    비건식.

    음식은 아직 조절중인데 예전처럼 극한의 비건식은 하지 않는다. 어떠한 음식이 내 눈에 영향을 준지 몰랐기 때문에 처음에는 그냥 거의 생식을 했다. 그러다가 하나둘 음식을 늘려나갔다. 지금은 웬만하면 다 먹는데 앞으로도 절대 먹지 않을 음식은 있다.

     

     

    절대 안먹는 음식.

    첫째 숯불로 구운 음식 전부. 이건 굉장히 슬픈 일인데 고기든 야채든 뭐든 숯불 즉 고온으로 조리한 음식은 먹지 않는다. 둘째 가공음식. 특히 소시지, 베이컨 등의 음식은 처다도 안 본다. 가끔 쫄면이나 라면은 몇 젓가락 한다. 아이스크림, 초콜릿 등도 안 먹는다. 셋째 단 음식 짠 음식. 짠 음식은 원래 안 좋아했고 단 음식은 너무 달지 않으면 좋아했다. 예를 들면 바닐라라테와 같은 음료들.. 지금은 포카리스웨이트도 안 먹는다. 특히 과당이 들어있으면 버린다. 코카콜라는 어렸을 때부터 안 먹어서 다행이다. 콜라를 안 먹은 지는 기억도 안 난다. 탄산이 먹고 싶으면 탄산수를 먹는다.

     

    다시 눈 후방에 포도막염이 생기고 다시 주사를 맞는다면 난 정말 슬플것 같다.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식단을 지켜야 하며 눈을 혹사시키지 말아야 한다. 후유증으로 시력이 많이 떨어졌다. 그리고 눈에 상처가 많이 났는지 엄청 많은 먼지들이 시야에 보인다.

     

    그래도 행복한건 아직 재발이 안되었다는것. 일단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하고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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