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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방 포도막염 안구주사 후기생로병사 2022. 3. 2. 12:38728x90반응형
포도막염 포도막염이 시작된 지 약 10년 정도 된 것 같다.
재발을 하면 동네 병원에 가서 스테로이드를 먹었다. 길면 2주 짧으면 1주 안에 해결되었다. 1년에 4번 정도 걸리던 포도막염이 해를 가면 갈수록 재발 주기가 짧아졌다. 그러다가 한 달에 한 번으로 짧아졌다. 그리고 결국에는 눈 뒤로 염증이 넘어갔다.
후방 포도막염에 대한 무서움은 익히 잘 알고 있었기에 멘붕이었다. 안구 주사보다 무서운 건 실명이었다. 그것도 이것저것 수술과 시술,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다가 실명.. 마치 포로로 끌려다니다가 죽음에 이르는 느낌이었다. 후방 포도막염은 재발도 심해서 주사를 자주 맞는다고 한다. 그러다가 백내장이 걸리고 녹내장이 걸리고 결국 언젠가는 실명에 이른다는 그 문장들이 계속 떠올랐다.
안구검사 다시 한번 여러 가지 검사를 받고 의사를 대면했다. 내심 2주간 눈을 피곤하게 안 한 터라 기대감이 좀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전혀 그렇지 못했다.
의사는 후방으로 염증이 넘어간 것 같다..
안구 주사가 필요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정말 이것밖에 답이 없나요?
네..내가 지금까지 먹은 수많은 스테로이드.. 치료들 그동안 반복적으로 상처받은 눈들.. 내가 뭘 잘 못했을까.. 수술실 앞에서 정말 많이 멍하니 앉아 있었다. 수술 동의서에 사인을 받던 의사는 별것 없다는 식의 퉁명한 목소리로 말했다. 뭘 기대했을까.. 아마 다른 방법도 있으니 그걸 먼저 해보자..라고 하기를 바랐나 보다.
수술실 앞에 앉아있는데 나이 드신 분들이 많았다. 젊은 사람은 나밖에 없었다. 실내화로 갈아 신었다. 간호사가 나를 호명했다. 입은 옷 그대로 수술대에 누웠다. 긴장해서 호흡이 빨라졌다. 눈에 마취약과 무슨 소독약을 마구 떨어뜨렸다. 그리고 집게 같은 걸로 눈을 벌렸다. 느낌이 싫었다. 그리고 눈만 뚫린 천으로 얼굴을 덮었다. 눈이 막 깜박이고 싶다고나 그런 건 없는데. 정말 무서웠다. 그리고는 의사가 왔고 뭐라고 하더니 눈을 위로 보라고 했다. 그리고 주사가 눈으로 들어왔다. 나는 한번 찌르고 뺼줄 알았다. 느낌상으로는 몇 번 찌르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수술 시간이 길었다. 바늘이 들어가 있을 때의 공포는 상상 이상이었다.
통증은 별로 없다. 공포가 굉장했다.
수술이 끝나자 일단은 너무 행복했다. 극한의 공포 상황에서 벗어난 느낌.. 바늘을 빼고 무슨 약을 막 넣더니 거즈로 눈을 전부 덮어버렸다. 3시간 뒤 거즈를 때도 된다고 했고 다른 말은 없었다. 이틀간 샤워는 금지였다. 물이 들어가면 안 되니까.. 눈에 뭔가 들어간 것처럼 이물감이 심한 것 빼곤 괜찮았다. 몇 가지 약을 타고 집으로 왔다. 그리고 침대에 누워서 몇 가지 결심을 했다. 다시는 포도막염에 걸리지 말자. 문제를 찾아내자.. 한숨 잔 뒤 유튜브에 포도막염, 자가면역질환과 관련된 모든 것을 들었다. 그리고 난 식이조절을 극단적으로 해보기로 했다.
눈은 서서히 괜찮아졌다. 처음에는 1주일 넘게 이물감이 들었다. 그러다 어느 날 괜찮아졌다. 시력도 조금 회복되었다. 막 극적으로 좋아지는 느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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